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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회사였던 수바루는 자동차 개발에도 비행기 기술을 그대로 접목한다. 대표적인 기술이 66년 선보인 수평(호리젠탈) 엔진이다.이 엔진은 기존 자동차 엔진의 상식을 뛰어 넘어 비행기 엔진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자동차 엔진은 보통 피스톤이 상하 운동을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상하 운동을 하다 보니 진동이 심할 수 밖에 없다.진동을 줄이기 위해 한단계 진보한 엔진이 BMW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V자형 엔진이다. 6기통의 경우 기통 3개씩 양쪽에 V자형으로 배치,진동을 일부 상쇄한다.
여기서 더 발전한 것이 바로 수바루의 수평 엔진이다. 피스톤이 상하가 아닌 수평으로 움직인다.제트 비행기 엔진과 마찬가지다. 6기통의 경우 기통 3개를 마주 보도록 수평으로 배치한다. 서로 수평으로 움직이다 보니 진동을 상쇄,거의 진동을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된다. 또 무게중심을 완벽하게 한 가운데 놓을 수 있어 자동차 주행 성능의 관건인 안정성이 뛰어나다.
흔히들 수바루의 엔진을 복서엔진 이라고도 한다. 이는 V자 형태의 엔진에서 더 각을 줄인 것으로서 마치 권투선수의 엇갈리는 주먹과도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복서엔진의 장점은 엔진의 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인다. 단점으로는 소음이 크고, 고 rpm 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임프레자의 경우는 터보로써 이렇한 헨디를 극복하고, sti 버전에서는 트윈터보로써 300마력 오버라는 극한의 스펙을 자랑하게 된다. 한국의 실정에 적합한 엔진이라고 평가 받기도 한다.
후지중공업 관계자는 “비행기 엔진 기술을 접목한 수바루의 수평엔진은 현재 자동차 엔진중 가장 진보한 엔진의 하나로 꼽힌다”며 “피스톤이 수평으로 움직여 진동을 줄일 뿐 아니라 불필요하게 소모하는 동력도 최소화해 엔진 출력을 최대화한다”고 설명한다.
수바루는 80년대 제트기 엔진의 특징인 터보 차저를 자동차에 접목, 세계 자동차 엔진의 출력 경쟁을 가져왔다. 엔진 출력이 배기량(10㏄기준) 이상으로 출력을 낸 것이다.2천㏄ 엔진의 경우 2백마력을 넘어섰다.바로 터보 차저 덕분이다.
수평엔진 개발 이후 72년 선보인 4륜구동(AWD) 기술도 비행기에서 나왔다. 4바퀴에 모두 동력을 전달하는 4륜구동은 현재 수바루와 더불어 독일 아우디가 대명사다. 수바루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에 이를 채택하고 있다. 4륜구동 차량은 2륜구동보다 접지력과 밸런스가 좋아 코너를 돌거나 눈길·빗길에서 안정성이 뛰어나다. 대신 2륜 구동보다 무게가 1백㎏정도 더 무거워 연비가 나쁜 단점이 있다. 수바루는 신형 레가시에는 4륜구동 무게를 50㎏나 줄이는 경량 기술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4륜 구동이지만 타사 경쟁 모델과 같은 연비(13㎞/ℓ)를 낸다.
수바루는 변속기 84년에는 현재 자동변속기의 대명사가 된 전자가변변속기(ECVT)를 세계 최초로 개발,88년부터 시판했다.
사진에서 소개되는 차량은 '임프레자'라는 모델로 강력한 출력에 4륜구동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이니셜D'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세계적으로는 WRC라는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이미 여러차례 수상경력을 갖추면서 그 성능을 입증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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