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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로터리 엔진’이다. 196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터리 엔진을 실용화한 마쓰다는 로터리 엔진을 얹은 코스모 스포츠로 독일 내구레이스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하면서 고성능 자동차 메이커로 인정받게 되었다.
RX-7은 코스모 스포츠를 바탕으로 1978년에 데뷔했다. 초대 RX-7은 79년 데이토나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했고 85년에 등장한 2세대 모델은 미국 임사(IMSA) 레이스 사상 첫 단일 차종 100회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93년에 데뷔한 RX-7은 마력 당 무게비가 닛산 스카이라인 GT-R과 혼다 NSX-R을 능가하는 고성능 차로 인기를 모았다.
마쓰다는 RX-7을 이을 후계 모델로 컨셉트카 RX-이볼브(Evolv)를 9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에 선보였다. RX-이볼브는 혁신적인 패키징의 새로운 스포츠카로 주목을 받았고, 2001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한 차례 더 선보인 이후 같은 해 도쿄 모터쇼에서 양산형 RX-8이 선보이게 되었다. RX-8은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 핸들링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하려는 마쓰다의 의지가 표현된 모델이다. 본격 스포츠카의 외관에 성인 4명이 탈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체 크기와 스타일은 99년 첫선을 보였던 모델과 거의 같다. 길이×너비×높이는 4천425×1천770×1천340mm이고 휠베이스는 2천700mm, 트레드는 앞 1천500mm, 뒤 1천510mm이다.
마쓰다는 RX-8의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핸들링과 안락함을 갖춘 실내공간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는 르네시스(RENESIS)라는 차세대 로터리 엔진을 얹음으로써 이루어냈다.
4개의 도어는 센터 필러가 없이 앞뒤로 열리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는 2도어 방식의 스포츠카들이 뒷좌석에 타고 내리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고안되었다. 뒷도어는 반드시 앞도어를 연 후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진한 검정과 붉은색이 대비된 실내는 소재의 질감과 마무리가 뛰어나다. 센터 페시아와 이어진 센터 콘솔은 뒷좌석까지 연결되어 실내가 좌우로 양분된다. 앞좌석은 헤드레스트와 시트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었고, 헤드레스트 아래에 구멍을 만들어 뒷좌석 승객의 시야를 확보했다. 센터 페시아에 달린 오디오와 공조 시스템은 원형을 주제로 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다기능 버튼이 달렸다.
RX-8은 경량화된 차체와 앞뒤 50: 50의 무게배분, 뛰어난 핸들링과 성능으로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준다. 프론트 미드십 레이아웃은 새로운 로터리 엔진 르네시스를 통해 완벽하게 실현되었다. 신형 엔진은 마쓰다의 구형 로터리 터보 엔진(13B-REW)보다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높이가 트랜스미션과 거의 같은 338mm에 불과하다. 이는 RX-7의 엔진에 비해 엔진 마운트를 60mm 뒤쪽으로, 높이는 40mm 낮추어 배치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덕분에 엔진의 무게 중심은 앞 차축의 뒤쪽에 자리잡게 되었고, 그 결과 RX-8은 앞뒤 무게배분 50: 50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또한 휠베이스를 2천700mm로 늘이고 무게중심을 낮춰 RX-7보다 민첩한 핸들링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실현했다.
두 개의 로터를 단 RX-8은 독특한 측면 흡·배기 방식을 쓴다. 배기구는 로터와 가까운 앞 펜더 뒤쪽에 설치되어 뜨거워진 배기열을 빠르게 배출한다. 이런 구조를 택함으로써 공기흡입구의 면적이 구형에 비해 30%나 커졌고, 흡입저항도 감소되었다. 2가지 엔진 중 하이파워 형은 8천500rpm에서 최고출력 250마력을, 최대토크는 7천500rpm에서 22.0kg·m를 낸다. 기본형의 최고출력은 210마력이다.
듀얼 배기 포트는 배기에 걸리는 시간을 각각 조절해 뜨거운 배기가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출시킨다. 한 번 연소되지 않은 탄화수소는 다음 사이클에서 연소되도록 하여 배출가스를 크게 줄였다. 이 엔진에는 로터의 흡기 포트에 맞도록 밸브를 여닫아 흡입되는 공기의 양을 최적화하는 3-스테이지 감응 시스템과, 밸브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컨트롤하는 전자식 트윈 드로틀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컴팩트한 오일 팬을 써 엔진의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RX-8의 트랜스미션은 4단 AT와 5단 MT, 6단 MT 등 3가지다.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앞)과 멀티 링크(뒤)를 썼고,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V디스크 타입이다. 타이어는 225/45 R18을 달았다.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를 모았던 RX-7의 뒤를 잇는 RX-8은 높은 실용성도 함께 갖추어 스포츠카 매니아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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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다 RX-8의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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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길이×너비×높이 4425×1770×1340mm
휠베이스 2700mm
트레드 앞/뒤 1500/1510mm
무게 1310kg
승차정원 4명
엔진
형식 직렬 2로터
굴림방식 뒷바퀴굴림
보어×스트로크 ㅡ
배기량 654×2cc
압축비 10.0
최고출력 250마력/8500rpm
최대토크 22.0kg·m/7500rpm
연료공급장치 전자식 연료분사
연료탱크 크기 60ℓ
트랜스미션
형식 수동 6단
기어비 ①/②/③ 3.760/2.269/1.645
④/⑤/⑥/ⓡ 1.187/1.000/0.843/3.564
최종감속비 4.444
보디와 섀시
보디형식 4도어 쿠페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
서스펜션 앞/뒤 더블 위시본/멀티 링크
브레이크 앞/뒤 모두 디스크(ABS)
타이어 앞/뒤 모두 225/45 R15
성능
최고시속 240km
0→시속 100km 가속 6.0초
RX 시리즈는 국내에서 역시 '이니셜D'의 유명세로 알려지게 돼었다. 극중에는 RX-7이 등장하며, 힐클라임의 강자로 굴림한다. 로터리 엔진은 낮은 배기량으로 고출력화가 가능하지만 설계상의 이유로 일반 메이커에서는 제작 자체를 멀리한다. 그렇지만 마쯔다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꾸준한 개발과 레이스의 성과를 RX 시리즈를 컴팩 스포츠카 최상위 그룹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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